이번 전시는 신현옥 초대작가의 17번째 초대전으로 그의 추상작품 20여점으로 구성된다.
신 작가의 ‘현유도(現流道)’란 현재의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으며 항상 긍정적으로 나와 또 다른 나를 대하면서 정도를 갈 수 있게 하는 예술적 수양과 마음 속 깊은 내면의 다짐을 뜻한다.
모든 존재가 빛에 의해 깨어나는 것처럼 신 작가 작품의 중요한 표현요소는 빛과 어둠의 대비이다.
빛과 어둠이 대립하면서 선이 교차되고 그로 인해 면이 나뉘며 구성적인 이미지가 표출된다. 그러나 단순한 면의 조합이 아닌 빛과 색채가 용해되면서 색면이 결정되고 심상이 이끄는 이미지로 무의 공간에서 유를 지향하는 생성의 과정을 갖는다. 실제의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추상적인 공간이 아닌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무언가 존재에 대해 말하고 세심히 살피다보면 화석처럼 인물, 새, 꽃 등 희미한 어떠한 형상이 자리잡고 있다.
신현옥 작가는 “10년 전 작품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고 10년의 세월이 쌓여 지금의 내 모습이 있듯이 10년, 20년이 흘러도 현유도의 뜻을 받들어 항상 초심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