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원천 복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원이 잇따르자 돌연 공기(工期)를 3개월여 단축키로 해 관련 업계가 부실 시공 우려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수원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676억원을 들여 수원천 매교~지동교 789m 구간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는 ‘수원천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11년 12월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천 전 구간은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된다.
그러나 시가 공기를 3개월여 단축하기로 하면서 관련 업계가 부실 시공에 대한 우려를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공기 단축을 위해서는 공정과 공사 기법 등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한데다 하절기 폭염과 혹한기 등 악조건 상황에서도 불가피하게 공사를 강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갑자기 공기를 단축하면 공정에 큰 무리가 갈수 밖에 없다”며 부실 시공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시는 인근 지동·영동시장 등 팔달문 지역 시장 상인회와 구천동 공구유통거리 상인 등이 주차난과 소음 문제 등에 대한 민원을 잇따라 제기되자 민원 해소 차원에서 공기를 단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감리단측과 공기 단축을 위한 전반적인 공사 일정 조정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사 기간이 늘어난다면 공사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부 출혈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 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판단, 공기를 단축키로 했다”며 “감리단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