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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세계유기농대회 '팔당농민 반발' 중대 갈림길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팔당농민 반발 해결부터”
관계자-道 간담회 “9월까지 해결 못하면 재검토”
金지사 “해결 노력…지속 반대땐 개최포기” 강경

내년 9월로 예정된 경기도 세계유기농대회의 개최 여부가 주최측인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의 ‘9월 말 이전 팔당 유역 유기농민 반발 문제 해결’ 요구로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IFOAM의 앙드레 류(Andre Leu.호주) 부회장과 옹 쿵 와이(Ong Kung Wai.말레이시아) 이사는 16일 경기도를 방문, 김문수 지사와 도청 실·국장,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조현선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류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팔당 유역 유기농지가 훼손되는 문제는 세계유기농대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오는 9월 말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에 요구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이 19일 전했다.

그는 그때까지 팔당 유기농지 훼손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9월 23~25일 남양주에서 열리는 IFOAM 세계이사회에서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의 경기도 개최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김 지사에게 두물머리 유기농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도는 “세계유기농대회가 차질없이 개최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김 지사도 “조만간 팔당 유기농업 현장을 방문해 해당 농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세계유기농대회는 유기농민이 주인공이고, 친환경 유기농 발전을 위해 도가 지원하는 것”이라며 유기농 관련 단체 등이 반대하면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부 환경단체 및 종교단체와 함께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없어질 위기에 놓인 두물머리 인근 유기농지의 현 상태 유지를 요구해 온 농민들과 인근 대체농지로의 이전을 종용해온 도가 오는 9월 말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내년 세계유기농대회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내년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 부회장을 맡은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조현선 회장은 “연합회는 기본적으로 내년 세계유기농대회에 찬성 입장”이라며 “그러나 연합회 회원인 팔당 유기농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연합회도 유기농대회 개최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IFOAM이나 도, 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물론 유기농민 대부분이 세계유기농대회가 차질없이 개최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다만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는 농지 문제로 반발하는 팔당 유기농민 문제를 조속하고도 원만하게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기농 관련 민간단체 등과 손잡고 2008년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IFOAM 총회에서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한 도는 내년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남양주와 양평 일대에서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는 김 지사가 위원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조현선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등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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