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테마로 전신주가 없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향교로 테마거리 조성 4단계 사업’이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이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수원시 팔달구청과 한전 경인건설처 수원건설소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105억8천여만원을 들여 화성행궁에서 수원역에 이르는 향교길 2.45㎞ 구간을 4단계로 나눠 ‘향교로 테마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 구간내 모든 전선과 통신선로는 지하로 매설되며,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해 전신주가 없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된다.
구는 이미 1단계부터 3단계 구간인 수원역~교동사거리까지 1.58km는 지중화 사업과 테마거리 사업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교동사거리~화성행궁까지 870m에 대한 4단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4단계 사업은 한전 경인건설처 수원건설소가 시공 중인 전선과 통신선로 지하 매설 등 지중화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구는 지중화 사업이 완료된 화성행궁~한데우물길간 140m 구간에 대한 사업만 완료했을 뿐 730m구간은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테마거리 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올 연말 개통 예정마저 불투명해졌다.
한전측은 남문어린이집~남창초교에 대한 지중화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주민 민원으로 인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청 관계자는 “지중화 사업이 완료돼야 본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데 한전측의 지중화 사업이 지연되면서 착공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