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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성실로 이룬 ‘열정 월계관’

명문마방 20조 배대선 조교사 역사상 15번째 개인통산 500승

“굳이 500승이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1승이 중요하다는 것만을 인식하고 달려왔습니다만 그래도 기쁜 마음은 감출 수 없네요.”

서울경마공원 명문마방 20조를 이끄는 배대선 조교사(50)가 최근 경마역사상 15번째로 개인통산 500승 달성에 성공, 명실상부한 일류 조교사의 반열에 합류했다.

조교사 데뷔 16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기수도 마찬가지겠으나 조교사의 500승은 실력과 성실이 합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의 대상경주 결과는 탁월함을 입증하고 남는다. 올해 4월 ‘머니카’의 KRA 마일(GⅡ) 우승까지 더해 통상 대상경주 17승으로 김문갑 조교사와 함께 최다승을 기록했다.

“좋은 말들의 영입과 마주를 비롯한 마방식구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겸손을 떨지만 실은 비책이 있다고 귀띔한다.

“다른 말들의 펄롱타임(경마장에서의 200m 단위의 속도)이 10초라면 우리 말들은 7,8초 내에는 들어올 수 있도록 조교 시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의 손을 거쳐간 명마는 많지만 ‘백광’, ‘백파’는 특히 인상적이다.

‘백광’이 2006년 대상경주 3개를 석권, 최고의 마필로 군림했고 여동생 ‘백파’는 현재 암말 최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백광’은 배 조교사로선 항시 아픈 손가락이었다. 다리가 못생겨 경기 후 크고 작은 부상과 병에 시달려 그에게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다.

성치 못한 자식에 애정이 더 가듯 완치 가능성이 1% 미만에다 한 달 수백만 원 이상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줄기세포 치료에 도전한 것도 마음 한구석 애착이 깊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해외원정마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온 ‘백파’를 보고 “앞으로 자신의 말은 절대 해외원정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당시의 아픔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을 묻자 주저 없이 “그야 내 말이 4코너 1위로 진입할 때 관람석에서 들려오는 경마팬들의 환호성을 들을 때지요”라고 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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