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의 해악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담배를 끊지 못하고 담배 종류를 바꾸거나 천천히 피우면 다소나마 건강을 덜 해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천천히 담배를 피우면 오히려 암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한다. 담배를 물고 연기를 들이 마시기보다 손에 들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건강에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담배를 손에 들고 있으면 간접 흡연을 하는 셈인데 이 경우 연기의 입자가 담배를 물고 있을 때 보다 더 작기 때문에 폐 깊숙이 들어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또 담배를 피울 때 유난히 빨리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에 쫓겨 담배를 피우던 것이 습관처럼 굳어진 경우가 대부분 이다. 담배를 빨리 피우는 습관이 오래 되면 충치 등 치과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짧은 시간 내에 급하게 담배를 피우게 되면 폐에 깊은 흡입이 일어나지 않게 돼 니코틴 농도가 낮은 상태가 되지만 동맥경화 도를 증가시키거나 구강점막에 대한 자극이 심해져 구강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담배는 피우는 속도에 관계없이 몸을 해칠 뿐이다. 근본적인 치유책은 금연이다. 몸에 좋은 백가지 방법을 실천하더라도 흡연을 한다면 결코 건강을 지킬 수 없다. 지금 당장 금연을 실천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금연을 시작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담배를 끊은 뒤 몸무게가 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어느 50대 남성은 30년 동안 피워오던 담배를 끊은 뒤 혈압이 갑자기 높아져 병원을 찾았다. 몸무게도 불과 한 달 만에 2kg이나 늘었다. 몸무게 증가가 1년 이상 지속됐을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증상들이 우리 몸에 생기게 되면서 동맥경화들이 악화되게 된다. 금연 후에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금연 전부터 유산소 운동과 함께 야채 위주의 식이요법을 습관화하는 게 좋다. 금연과 운동으로 나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건강까지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이창훈<인천남부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