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출신 다카하라 나오히로(31)가 K리그에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K리그 수원 블루윙즈로 이적한 다카하라는 29일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새 입단선수 기자회견에서 “계약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나만의 플레이를 자신있게 펼쳐 공격수로서 팀 득점에 도탬이 되는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카하라는 이어 2001년 아시안클럽선수권 결승에서 수원에게 졌던 기억이 있는데 평소 수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루빨리 적응해서 수원의 선수들과 화합을 이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세 이하(U-20) 대표팀 시절부터 라이벌인 한·일 양국의 공격수로 뛰었던 이동국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연습경기나 친선전, 전지훈련을 통해 K리그 팀들과 경기한 경험이 있고 독일, 아르헨티나 리그도 겪어봤기 때문에 리그적응에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가한 포항 스틸러스 출신 수비수 황재원(29)과 유럽에서 이적 문제로 부침을 겪다 친정에 돌아온 신영록(23),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마르시오(25)도 수원의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이바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정상급 중앙수비수 황재원은 “선수 생활하면서 첫 이적인데 모든 선수가 한번쯤 오고 싶어하는 구단에 들어오게 돼 기쁘다.
수원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나아가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학생 시절인 2003년 당시 2군 코치이던 윤성효 수원 감독에 이끌려 수원에 입단했다가 유럽팀을 거쳐 1년6개월 만에 돌아온 신영록은 이제 ‘유망주’가 아닌 팀의 주축이 돼야 하는 책임감을 토로했다.
신영록은 “외국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겪다 팀의 도움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어릴 때처럼 부담없이 마구잡이로 뛰던 시기는 지났고 이제부터는 더 집중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백기간에도 준비를 잘해온 만큼 공격수로서 골을 많이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영록은 또 “어릴 때 윤 감독님께 많이 혼나면서 배웠는데 그때 배운 걸 잘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에 팀에 합류해 훈련하면서도 감독님이 공격할 때 움직임 등을 세세히 조언해줘서 생각 이상으로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마르시오는 자신의 장점을 “스피드와 볼 소유 능력”이라고 소개하며 “지금은 기자회견장이라 말로만 설명했지만 그라운드에 나가서는 공격수들에게 좋은 패스를 이어주는 등 실제 플레이로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입 선수 4명과 안기현 단장, 윤성효 감독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