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병원과 병원을 찾는 방문객 등에 따르면 시흥시 정왕동 S병원은 주차장 3개면을 이용해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사용하는 한편 그 옆에는 환자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불과 같은 의류를 담은 짐수레를 천막으로 가리고 별다른 조치 없이 보관하고 있었다.
특히 이 병원은 1층 주차장에서 2층으로 연결하는 통로 하단에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 불법건축물을 설치하고 주차장관리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응급실 정문 앞에는 콘테이너 하우스를 응급차량 운전자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방문객 김모(40·거모동) 씨는 “불법으로 천막으로 가리고 환자와 가족 등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서 지저분한 쓰레기를 분리하는 것도 문제지만, 천막으로 가린 보관실에는 병실에서 배출된 이불 등 의류품들이 보관되고 있다”며 미관상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균에 감염되면 어쩌나하는 생각마져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병원이 규정을 어겨가며 비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병원관계자는 “병실에서 나온 쓰레기는 감염성폐기물이 일반쓰레기에 혼합돼 배출될 것을 우려해 분리하고 있다”면서 “세탁물은 외부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으며, 병원측 관리자는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에 따르면 의료기관과 처리업자는 세탁물처리업무에 종사하는 자에게 연 4시간 이상 감염 예방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수집자루 등 밀폐된 용기에 넣어서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