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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주경기장 보상주민에 환매 요청… 주민 우롱”

인천시, 서구AG주경기장 보상주민에게 문의… 비난 여론 일어
담당자 “개인적으로 문의 지시 받은적 없다”

인천시가 서구 연희동 아시안게임주경기장 부지 보상을 마친 주민에게 환매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서구발전협의회와 서구 주민들은 ‘송영길 인천시장의 서구 아시안게임주경기장건설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관철된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3일 인천시와 서구발전협의회,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 보상팀 관계자는 보상을 받은 일부 주민에게 ‘땅을 돌려줄 테니 보상금을 돌려줄 수 있느냐’는 전화 문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서구발전협의회 김용식 상임회장은 “인천시아시안게임지원본부 보상팀에 전화를 걸어 송시장의 지시 여부를 항의 하는 과정에서 담당 과장의 지시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국 송 시장이 서구 주민들의 염원인 주경기장건설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입증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가 앞에서는 토지 보상을 계속하고 있다 면서 뒤에서는 환매를 하려고 하고 있는것은 서구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송 시장을 강력하게 규탄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경기장 건설 원안고수를 주장하며 10일간의 단식투쟁을 마친 한나라당 이학재(서구 강화갑)의원 역시 “토지주들이 충분치 않은 보상금을 받으면서도 불만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은 아시안게임이라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시가 환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서구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는 계속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교흥 민주당 당협위원장은 “부지 보상을 전부하겠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송영길 인천시장의 뜻이었다”고 일축하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연희동 주경기장 보상담당자로서 1~2명에게 전화를 걸어 땅을 돌려 줄 테니 보상금을 반납할 수 있느냐고 문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며,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것은 담당자로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문의 한 것일 뿐 어느 누구의 지시를 받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서구 연희동 일대 63만㎡의 부지에 7만석 규모로 건설 될 예정으로 토지보상은 약 80%를 마친 상태지만 최근 인천시의 주경기장 신설 재검토 움직임에 서구 주민들이 규탄대회를 여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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