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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커지는 인천시 대규모 개발사업

 

송영길 시장은 취임과 함께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준비와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등으로 인해 부채가 급증한 시의 재정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기존 대규모 개발사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송 시장은 우선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을 취소하고 계획된 남구 도화구역 ‘제2행정타운’을 서구 루원시티로 옮기는 한편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기간 연장, 굴업도 개발 등 안상수 전 시장시 추진됐거나 계획된 대규모 사업 상당부분을 재검토키로 하면서 지역 사회 갈등과 혼란이 커져가고 있다.<편집자 주>

최근 인천시민들이 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민들이 안상수 전 시장시부터 추진해온 사업들에 대한 인식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강화조력발전소건설과 이에 따른 도로건설, 서구아시안 주게임장 건설, 지하철2호선 조기건설, 서울지하철 연장, GTX 사업,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가정오거리 구도심개발, 도화지구재개발, 경인 아라뱃길 완공에 따른 지역관광사업 소득획득 등이다.

반면 시민들이 위 사업들에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지자체의 도를 넘은 예산(부채)문제, 환경훼손문제, 경기장 완공후의 관리문제 등등으로 중앙정부의 지원과 개발에 따른 (부동산)이익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도저히 사업성이 현격히 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공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위 사업들이 이미 공사가 시작 됐거나 진행을 전제로 기초 타당성 조사 등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뒤늦은 중단이 결국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가져오는 등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굴업도 오션파크’조성 사업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지역 사회의 갈등과 혼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6년경부터 CJ가 야심차게 진행해오고 있는 ‘굴업도 오션파크’ 조성 사업이 사업계획 발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끊임없는 악재 속에 첫 삽은커녕 행정당국의 승인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CJ는 최근 세간의 빈축에도 불구하고 굴업도에 입산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을 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굴업도의 개발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아 사업이 쉽사리 진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굴업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민박업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살던 곳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 손을 놓고 있다며 기관싸움에 당하는 것은 힘없는 주민들 뿐”이라고 토로하며 일 할 기운조차 없어 생업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쟁해결연구센터 한 관계자(경제학과 교수)는 “대형사업을 둘러싼 대립과 마찰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공동 환경영향평가, 실질적인 주민공청회 등 다면협상을 통해 해소되도록 하는 ‘출구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J 관계자는 “환경단체들의 반대뿐 아니라 송영길 인천시장이 이곳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골프장 건설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골프장을 빼고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게 회사 방침인 만큼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는 부분들을 계속 보완하고 시와 협의도 해 적절한 시점에 다시 사업계획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과연 CJ가 환경파괴 등을 우려하며 개발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환경단체와 굴업도 내 이주단지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굴업도 개발사업의 첫 삽을 언제 뜰 수 있을지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편 굴업도는 지난 1994년 핵폐기장 후보지로 선정돼 큰 홍역을 치른 바 있으며, CJ가 골프장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떨어진 굴업도(172만6천912㎡)의 98%를 사들여 오는 2013년까지 3천910억원을 투자해 골프장(18홀)과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물놀이시설 등을 갖춘 종합 휴양지와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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