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은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많은 스페인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고 성의없는 인터뷰, 메시의 결장 논란 등 경기 전부터 말이 많았던 바르셀로나지만 역시 강했다.
K리그 올스타팀은 최성국(광주 상무)과 이동국(전북 현대)만이 골맛을 봤고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활약한 메시(아르헨티나)는 전반 29분부터 교체출전해 1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3분만에 2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다.
전반 1분 시작과 동시에 K-리그 올스타는 한국의 매운맛을 보였다.
김상식(전북 현대)이 전방으로 길게 내준 볼을 핀투 골키퍼가 달려 나왔으나 낙하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흘러나온 볼을 최성국이 빈 골문으로 슈팅하며 가볍게 득정에 성공했다. 당황한 바르셀로나는 진영을 정비하고 5분 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호나단 도스 산토스의 패스를 침착하게 차 넣어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압도했다.
매시가 전반 29분 교체 출전했어도 한국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전반 36분 몰리나(성남)가 우측에서 왼발로 크로스 올린것을 이동국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시키며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43분 중앙에서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는 메시가 패스를 이어받아 골문 반대편으로 밀어넣어 2-2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며 3분뒤인 전반 종료직전 다니 알베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대앞까지 볼을 몰고 들어와 왼발로 걷어차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3-2로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선수를 전원을 교체하며 어린 유망주들을 투입시켰다.
K-리그 올스타팀도 이동국과 최성국을 빼고 인디오(전남 드래곤즈)와 루시오(경남FC)를 투입했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빅토르 산체스 마타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38분 에두아르드 오리올 가르시아의 쐐기골이 터지며 3골차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열성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