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넥타이에 정장 등 정형화된 복장을 추구하는 백화점 업계에서 전 직원이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백화점은 바로 갤러리아 수원점(점장 오일균).
갤러리아 수원점은 올해 초부터 딱딱한 이미지의 넥타이와 정장을 벗어버리고 체크무늬 셔츠에 밝은 색상 팬츠, 그리고 패션 액세서리까지 착용하는 ‘컬러풀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주말이면 시원한 블루팬츠에 화이트재킷, 평상시에는 보우타이에 멋스러운 헹거칩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패션제안까지 더해준다.
이는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자는 친환경 생활캠페인의 일환으로 편한 근무복장만으로 입는 사람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까지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컬러풀데이의 중심에는 유통업계의 패션리더로 통하는 오일균 점장이 있다.
오 점장은 직원들에게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방법’ 등 패션에 대한 좋은 글을 직접 사내 게시판에 올려 직원들과 공유를 하고 있다.
“7개월정도 컬러풀데이를 하고나니 이제는 모든 직원이 모델처럼 멋스럽고 개성있는 패션전문가로 변신했다”며 “하지만 비즈니스캐주얼은 편하면서도 격식을 갖춰 입는것이 중요하다”고 오일균점장은 강조한다.
컬러풀데이 실시 후 가장 신바람이 난 사람은 바로 신사의류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완 씨다.
이 씨는 품격과 감각을 동시에 강조하는 백화점 신사복 매장에서 근무하기 위해 패션지식을 익힌 데다 자신의 감각까지 더해 스스로 모델을 자처, 직원과 고객들에게 개성에 맞는 패션을 제안하고 있다.
이 씨는 “매주 새로운 컬러풀 패션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각각 개성에 맞는 패션제안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멋지게 변신한 직원들의 미소와 고객분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든줄 모른다”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갤러리아 수원점에서는 보우타이와 헹거칩 복장의 직원이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감각있는 패션과 시원함을 더해주는 ‘컬러풀데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통해 갤러리아 수원점 직원들은 자신과 고객의 패션 감각을 키우는 패션 리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