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경찰청과 함께 23일 파주시 금촌농협 가공사업소에서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경운기 경광등 부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농협중앙회와 경찰청을 비롯해 각 농협지역본부와 지방경찰청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우선 전국 2천여 대의 경운기에 경광등을 부착할 계획이다.
전국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경운기는 68만여대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93건의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해 559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주로 운행 중인 차량들이 앞서가는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경운기와 추돌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농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저녁 시간대에 집중 발생했다.
농협과 경찰청은 경운기 사고의 주 원인은 도로 주행 중 시인성(식별 정도)이 일반차량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으로 판단, 경운기에 경광등을 부착함으로써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두 기관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경광등 부착을 더욱 확대하고, 경운기 경광등 설치 법제화를 추진하는 등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캠페인에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강희락 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경운기에 경광등을 부착하고 시범 운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