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고가 제64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고등부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용인고는 23일 부산 기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고등부 단체전에서 경북 의성고를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대구 영신고를 4-2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용인고는 첫번째 경기에서 지대환이 노태우에게 잡채기를 허용했지만 밀어치기와 잡채기를 내리 두판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용인고는 두번째 경기에서도 지수환이 의성고 윤필재을 밭다리와 잡채기로 연거푸 모래판에 눕혀 2-0으로 앞서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승기를 잡은 용인고는 세번째 경기에서 이태형이 상대 이민기에게 밀어치기와 안다리로 내리 두판을 따내 3-0으로 달아났다.
네번째 경기에서 송원택이 의성고 최성환에게 패하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 용인고는 다섯번째 경기에서 김재환이 상대 김준년에게 잡채기와 밭다리 기술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4-1 승리, 전국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 부평고는 고등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의성고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고등부 개인전 용장급(85kg급)에서는 단체전 우승의 주역 이태형이 진용남(공주생과고)을 잡채기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고 청장급(80㎏급)에서는 박기호(인천 부평고)가 손인지(서울 송곡고)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경장급(70㎏급) 박문서(부평고), 소장급(75㎏급) 주요섭(용인고), 용사급(90㎏급) 이승훈과 강신현(이상 부평고), 역사급(100㎏급) 이성우(용인고)는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