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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에워싼 낙후된 건물들

수원 연무동 문화재보호구역 정비 지지부진
문화재청 예산난 이유 지원 인색 사업진행 차질
화홍문·방화수류정 주변 4단계 보상률 60% 그쳐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의 백미(白眉)로 일컫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주변 지역에서 조망권 확보를 위해 수원시가 추진 중인 ‘연무동 문화재보호구역 정비사업’이 예산 확보 문제로 지지부진하면서 낙후된 건물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관광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수원시 화성사업소와 관광객들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390억원을 들여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조망권 확보를 위해 장안구 연무동 193번지 일원 문화재보호구역내 2만4천720㎡에 대해 ‘연무동 문화재보호구역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후 건물 등을 허물어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완료된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 12월까지 단계별로 나눠 추진된다.

시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1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을 완료했으며, 3단계 사업과 4단계 사업은 각각 보상만 완료했거나 현재 보상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보호구역내 사업의 국비 지원 비율이 70%로 정해져 있어 국비 의존도가 높지만 해당 국가 기관인 문화재청이 예산난을 이유로 매년 20~30억원의 예산만 지원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2천600㎡ 규모로 토지 46필지, 건물 38개동를 정비하는 4단계 사업의 보상률은 60%에 그치는 등 보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도 20억원의 예산만 지원받았다.

이로 인해 이 일대 노후 건물 등은 그대로 방치되면서 인근 연무대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등이 주로 찾는 관광 코스인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노후 건물에 둘러싸여 문화재 경관을 크게 헤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1단계부터 현재 4단계 사업까지 56억여원이 지원된 국비는 나머지 120여억원을 지원할 때도 연차별로 국한된 예산만 지원될 우려를 낳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예산난을 이유로 예산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고 있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다만 화홍문 등 문화재 관람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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