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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녹색성장 향해 호시우보(虎視牛步)!

한국, 녹색성장 선두주자
국민 녹색생활, 도약 원동력

 

8월 15일은 온 국민이 광복과 건국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기리는 경사스러운 날이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이 제시된 희망찬 날이다. 산업화 이후 끝없이 발전·성장할 것 같았던 세계경제가 최근 고유가, 자원의 고갈,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재앙 등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여러 위기 앞에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그 와중에 산업화의 후발주자이면서 가장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경제는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소 역설적이지만 전 세계적 경기침체의 고통을 가장 혹독하게 경험한 한국은 기존의 서구식 경제성장모델 후발주자의 한계를 깨닫고 지난 2008년 8월 15일 가장 먼저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발전비전을 수립했다. 그리고 만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녹색성장 비전은 전 세계적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으며, 비록 국가마다 표현방식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구촌 모든 국가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가장 빨리 달성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녹색성장의 경쟁 속에서 지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즉, 지난 2년간 우리사회는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형성하고, ‘국가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 등 녹색성장을 위해 달성해야 할 장래의 목표를 설정했으며, ‘국가 녹색성장 5개년계획’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도 마련했다.

또한 녹색성장이 지속되고 일관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여·야 합의로 제정했으며, 정부·지자체의 조직과 인력, 중장기 재정계획도 함께 정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제 우리사회에서 긍정적인 변화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성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경제는 OECD국가 중 가장 빨리 회복하고 있다. 또한 경제의 핵심주체인 기업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반세기만에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한 한국 기업들 중 14개 기업이 세계 500대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목표를 설정하고 녹색기술 개발과 친환경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녹색 벤처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적 사업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자발적 펀드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제 금융기관들은 기업을 평가할 때 단순히 이윤창출 뿐만 아니라 환경관리 및 사회적 책임의 이행노력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현명한 소비, 녹색생활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즉 소비자들이 생산·유통·사용과정에서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이 적게 배출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구매하고, 처음 비용이 많이 들고 생활의 불편함이 있지만 이를 감수하면서 일상생활의 에너지·자원을 절약하며,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LED 등 고효율 제품 사용, 냉난방 온도 조절, 에코-드라이빙을 실천함으로써 기업들의 녹색경영을 한층 더 유도할 수 있다.

녹색성장을 향한 2년의 노력들을 돌이켜 볼 때, 대한민국은 미래의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설정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부단히 해 왔다. 녹색성장이 미래 60년의 장기비전임을 고려할 때 2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최소한 우리사회가 앞으로의 세계문명을 주도하기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 동안 한국은 호랑이의 예리한 감각과 눈으로 문명사적인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정방향도 설정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초기단계의 준비노력도 성공적으로 해 왔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소의 우직함과 같은 실천적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녹색성장을 향해 도약(跳躍)하는 일 만 남았다. 녹색성장 2주년을 맞이해 이와 같은 호시우보(虎視牛步)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게 되며, 머지 않아 한국이 세계 속의 녹색강국(Green Tiger)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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