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 기업들의 신장세는 전년보다 둔화됐으나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9 경기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13.5%)보다 7.6%하락한 5.9% 증가에 그쳤다. 이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및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연간 매출액 20억 이상 기업 2천115곳을 대상으로 2008년 및 2009년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제조원가명세서 등의 주요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부문별로는 수출기업(13.8%→14.0%)을 제외한 대기업(14.8%→9.8%), 중소기업(12.1%→1.6%), 내수기업(13.2%→0.3%)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고, 업종별로도 마이너스로 돌아선 기계장비(10.9%→-4.2%)와 1차금속(15.9%→-13.3%)를 비롯해 금속가공(12.6%→2.2%)과 전기장비(14.5%→1.7%)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기지역 제조업체의 수익성은 매출액영업이익률(4.3%→5.7%), 매출액 세전순이익률(2.0%→5.5%), 이자보상비율(281%→346%) 등 주요 지표가 전년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이는 원유 및 국제원자재가격 하락과 순회환 손실 감소, 순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영업외수지(-2.3%→-0.2%)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대기업(4.7%→5.9%)과 중소기업(3.9%→5.4%), 수출기업(3.1%→6.0%), 내수기업(5.2%→5.4%) 등 모든 부문이 개선됐고, 업종별로는 전자부품(3.2%→5.9%), 자동차(2.1%→4.3%) 등이 호조를 보였다.
재무구조 역시 부채비율(103.3%→96.9%) 및 차입금 의존도(26.9%→24.8%)가 하락하고 자기자본비율(49.2%→50.8%)은 상승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78.6%→77.6%, 19.4%→18.0%)과 중소기업(140.7%→127.0%, 35.3%→33.1%), 내수기업(123.9%→111.5%, 32.1%→29.8%) 모두 지난해에 비해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