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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도 끄떡없는’ 도의회 네탓 공방

민주-한나라 교착 장기화

 

파행 이틀째를 맞고 있는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돌입했다.

도의회는 2일 253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태풍 콘파스로 인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면서 도민의 여론에 부담을 느낀 양당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않을까하는 긍정적인 관측도 있었으나 양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파행에 대한 책임 미루기에 급급하며 도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날 갈등의 불씨는 허재안 의장이 당겼다. 허 의장은 이날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한나라당에 유감을 표명했다.

허 의장은 “한나라당과 4대 특위 처리시기에 대해 합의하며 참여 합의도 포함돼 있었다”며 “정의원의 과격한 발언을 막지 못한 것은 의장으로서 잘못했지만 이같은 일로 본회의장 점거까지 간 한나라당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상대당과 대표에게 모독적인 막말발언을 일삼으며 의도적으로 의회파행이 되도록 유도해 왔다”며 “민주당 고영인 대표와 허재안 의장은 의회 파행 사태를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특위구성 시기만 합의했다고 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터무니 없는 거짓선동이라고 주장하는 의장의 행태를 볼 때 과연 우리 한나라당이 의장을 믿고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의장의 위치를 망각한 채 민주당만을 옹호하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의장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의장은 원활한 도의회 의정운영을 위해 중립적 위치에서 경기도의회를 이끌어 가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이번 파행은 깨알만큼의 명분도 없이 본회의장을 폭력으로 점거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며 “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는 즉각 1천200만 경기도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파행이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의 합의사항 번복으로 비롯된 일이라며 정기열 의원의 사과보다 정 대표의 사과가 우선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선사과’를 놓고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버티고 있어 이번 파행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2차 본회의를 통해 도청·교육청 관계자들과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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