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 곳곳의 전문계고등학교와 기술전문대학교 실습장은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땀방울로 한껏 달아올라 있다.
전국에서 기능인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기술·기능인의 축제의 장인 ‘2010 인천광역시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1995년 이후로 15년 만에 다시 인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전국의 우수한 기능·기술인들은 송도컨벤시아,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부평공업고등학교, 인천생활학고등학교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기술 실력을 당당하게 겨룬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폴리메카닉스 등 56개 직종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지방대회를 거쳐 선발된 2천151명의 각 지역 최고로 우수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띤 경합을 펼치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나라처럼 무역의존도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는 기술과 기능이 산업의 중요한 동력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능과 기술경연의 국내 최대의 축제인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전국의 실력 있는 기능인을 발굴해내는 등용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치열한 관문을 통과한 우리나라 기능국가대표들은 국제기능올림픽 16회 종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 기능강국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를 세계 속에 알릴 수 있었다.
45개 직종에 136명의 우수한 기능인재들로 구성된 인천시 선수단 또한 본거지인 인천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직종별로 명장, 기술사, 전문교수등의 기술훈련 지도위원으로 위촉하고, 합숙과 해병대 극기훈련 등을 통해 정신력 강화에도 힘쓰는 등 연일 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이 제조업에 기반을 둔 공업 중심도시임에도 상대적으로 기술 인력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낮아 기능 존중풍토가 예전 같지 않은 점은 분명하게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인천에서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기능인들만의 축제로 그치지 않고, 기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전환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기능인과 일반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서 전국기능경기대회는 특히, ‘열린기능경기대회’를 추구한다.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건강마라톤’, 인기가수들이 함께하는 축하음악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누구나 경기장에서 실제 경기장면을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경기장을 표방했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의 기술과 기능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것이다.
송도, 영종, 청라의 경제자유구역에서 대규모의 자본과 국내의 첨단기술과 인적자본이 향후 기술인천의 100년 발전을 책임질 것이다.
또한, 일반인이 기능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송도컨벤시아 야외마당에서 ‘스킬스테마파크’를 구성해 온가족이 무료로 기능체험의 현장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반인의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시대적 변화 속에 제조업 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등의 산업분야가 발전하면서 기술, 기능인을 선도하는 기능경기대회도 모바일 로보틱스, 제품디자인, 게임개발, 애니메이션, 통신망분배기술, 피부미용 등 신 성장사업 분야의 경기직종을 신설해 경기 내용면에서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기술인천 기능강국 코리아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만연한 기술, 기능인에 대한 낮은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사회 각계 각층의 인식전환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통한 인천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시발점으로 기술인천, 기능한국의 당당한 위상을 정립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한국 기술의 내일을 책임지는 우수한 기능·기술 인력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책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