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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월곶동 공장들“수문 고장으로 역류피해”

침수 수십억 손실 주장, 피해업체 “총체적 부실이 주원인” 보상 촉구
市 관계자“보상사례 없어 법적분쟁 불가피”

시흥시가 관리해 오던 인공수문이 집중호우 때 고장을 일으켜 월곶동 일대 S물류창고와 D건설, 미나리 재배사 등을 비롯한 공장들이 침수로 수십억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하자, 피해자들은 시의 안일한 대처로 발생한 만큼 시급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시와 피해업체들에 따르면 이번 침수피해는 지난달 29일 오전 48mm 집중호우로 강수량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군자매립지 인공수로 수문이 고장을 일으켜 물이 하수구를 통해 역류, 철도차량기지 인근 공장 등을 덮쳤다.

이로 인해 S물류창고가 약 15억원, D건설 5천여만원, 미나리 재배사 8천여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수문은 ㈜한화가 군자매립지를 조성하면서 우수를 흘려내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1997년 시가 한화와 군자매립지에 대한 매입계약 후 한화 측이 관리해 왔으나, 지난해 제3경인고속도로 완공 뒤 시가 관리를 넘겨 받았다. 하지만 최근까지 부서별 인수인계가 없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왔다.

이에 대해 피해업체들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예상된 만큼 책임구역을 떠나 재난에 대비, 취약지구에 대한 사전점검이 필요했고 인수인계 절차가 없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책임 회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침수피해는 시 재난관리의 허점과 총체적 부실이 주원인 만큼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S물류 박(54) 대표는 “피해품은 삼상전자에 납품하는 원료로 현재 건조해 납품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만약 삼성전자에서 납품을 받지 않을 경우 피해액은 수십억이 추가로 발생한다”며 “빠른 시일 내 시가 책임소재를 밝혀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부서 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수해 피해업체에 대해선 ‘모르쇠’ 식으로 일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시는 부서 간 수문관리에 대한 책임공방이 이어지다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의 수문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시인한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침수피해는 물론 침수피해에 대한 보상사례가 없었던 만큼 법적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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