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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또다시 파행의 길 가나

한나라 농성해제 이틀만에… 한 “의장 갈등조짐”-민주 오늘 의원총회
허의장 “한나라 특위참여 합의”… 이틀전 발언 뒤집어

 

파행 3일만에 정상화를 되찾은 경기도의회가 의장의 말바꾸기 등 지도력 부재로 또다시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재안 도의회 의장은 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특위 참여 진실공방과 관련,"한나라당 정재영 대표가 특위참여에 합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자신의 발언을 이틀만에 뒤 집었다.

허 의장은 또 “의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의회정상화를 위해 또 내부 공격을 받는 정재영 대표도 보호해주면서 사태를 수습해보려는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 시켰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상처를 주게 됐다”고 밝혔다.

허의장은 이어 “한나라당이 저의 뜻을 왜곡해 악이용하는 과정을 보면서 본인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받더라도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사태해결의 지름길이라 생각해 결단하게 됐다”며 “더 이상 이와 관련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도의원들은 의회 정상화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허의장은 지난 3일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7월23일 양당 대표 합의시 4대특위 처리를 8월20일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지 특위에 무조건 찬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이날 한나라당은 3일만에 본희의장 점거 농성을 풀고 의회를 정상화 시키기로 선언했다.

그러나 허 의장이 이틀만에 말을 바꾸면서 양당 갈등의 불씨를 재점화시켰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은 의장이 도의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민경원 대변인은 “월요일부터 상임위 활동을 중심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사태가 발생해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며 “당을 떠나서 의장이 도의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도의원을 망신시키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허 의장은 의장으로써가 아니라 도의원의 한사람으로써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우리 한나라당은 허 의장과의 간담회 녹취록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도 6일 의원총회를 통해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정상화를 찾은 도의회가 또다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 의장의 말 빠꾸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이 4대특위 처리 일정 연기에 합의하면서 특위 참여에 대해서는 합의한 적이 없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그러나 합의 내용 속에는 일정과 함께 참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3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는 “특위에 무조건 찬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꿔 민주당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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