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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특채의혹, 고시생들 불안·의욕상실

“힘도 없고, 빽도 없는데, 공무원 채용마저…”

6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의 한 행정고시학원 강의실은 100여명의 수강생들이 내뿜고 있는 학구열로 뜨겁기만 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의혹으로 인해 내심 수강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3년째 행정고시 고시생인 최모(28·여)씨는 “가슴이 답답하다. 태연한 척 시험을 준비하지만 인사의혹을 보면서 시험에 대한 불안감 든다”고 하소연 했다.

외무고시생 김모(25)씨도 “어릴적 꿈인 외교관을 위해 오직 시험만을 준비한 사람으로써 많은 실망했다”며 “시험에 합격해도 소위 힘있고 빽있는 사람만 출세하는 구조 인 것 같아 의지가 많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최근 많은 고시생들이 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고시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며 “시험이란 학벌과 배경에 상관없이 실력있는 사람이 채용되야 하는데 그 제도의 취지에 크게 어긋난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으로 인해 시민들은 정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만은 않았다.

아주대 도서관에서 만남 대학생 김정훈(25)씨는 “군 제대후 얼마전까지 공무원을 시험을 준비했다”며 “하지만 유장관 인사 특채의혹을 바라보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감 커 현재 공무원 시험준비를 보류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한 9급공무원는 “고위 관료직에 인사 특혜로 정부와 공무원 조직이 피해를 보는것 같다”며 “비단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데 있어 소위 말하는 라인이 필요한 것 같아 허탈한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는 “유장관 파문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이 사회는 계급고착화 시기에 접어들면서 기득권을 가진 계층이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직자의 첫 덕목인 청렴결백이 결여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 시대의 젊은세대들이 루저감각(패배자 의식)속에 사라잡힐 수 있어 더 큰 사회문제를 초래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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