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가 스치고 간 후 700여평의 논에서 쓰러져 있는 벼들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던 조원길(72·진건읍)씨는 논에 쓰러져 있는 벼를 일으켜 세워 준 73사단 장병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육군 제73보병사단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진건읍 일대에서 태풍 ‘곤파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 복구와 벼세우기 등 대대적인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이번 지원은 독거노인 경작지 및 장병들의 지원 없이는 도저히 작업이 불가능한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일일 100여명씩 모두 580여명의 장병들이 논 7천여평과 비닐하우스 270여동에서 구슬땀을 흘린 덕분에 피해 농민들은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번 대민지원 활동에 참여한 백승철 대위는 “태풍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부족하지만 작은 손길이나마 전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우리 부대는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을 위한 대민지원 시스템을 유지해 지자체와 연계한 적극적인 대민지원 작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