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전북 현대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샤밥과 대회 8강 1차전 치르고, 이어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수원 블루윙즈와 성남 일화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또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포항은 이날 오후 11시 이란의 조바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유일하게 K리그 팀끼리 붙는 성남과 수원의 경기는 빅매치로 손꼽히고 있다.
수원은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성남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성남에 아픈 기억을 심어줬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4월 리그 원정경기에서 수원을 2-1로 꺾으며 복수전에 성공했고 지난 1일 윤성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성남이 1승1무로 앞서고 있다.
수원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후반기 정규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해 성남을 넘어 4강에 올라야 다시한번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어 챔피언스리그 8강이 중요한 숙제로 남았다.
지난 1일 수원과 성남의 경기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 됐던 그라운드의 사정도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성남시와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은 폭염과 폭우로 인해 훼손된 그라운드의 보수를 끝내지 못하고 40%정도만 정비된 이 경기장에서 다시한번 경기를 치러야 해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공간 축구가 다시한번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