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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수해복구 의원들은 해외연수

수원시의회 상임위별 日·호주 등 방문계획 눈총
문화위는 관광지 탐방 그쳐… “시기 부적절” 지적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수원시가 수해로 시름에 빠져 있는 화성시 등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등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민의의 대변 기관인 제9대 수원시의회가 이달 말 관광성(?) 해외 연수를 떠날 계획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수원시의회와 시의원들에 따르면 시의원 34명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총무경제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별로 해외 연수를 떠난다.

이번 해외 연수는 9대 의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총무경제위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본으로, 문화복지위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떠난다.

도시환경위 역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로 떠나며, 건설개발위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호주로 떠난다.

연수 비용으로는 1인당 180만원의 경비가 배정되며, 일부 상임위는 자비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행부인 수원시가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수해를 입은 화성 지역 농가 등의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해외 연수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원시는 태풍 수해가 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화성시 송산면과 서신면 일대 28개 농가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파견해 포도농가, 인삼농가 등의 일손을 돕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문화복지위의 경우 4박6일의 일정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해외 연수를 떠날 계획이지만 일정 대부분이 자매도시 방문과 관광지 탐방에 그치고 있다.

베트남 방문때는 자매도시인 하이롱시를 방문해 배구 대회와 관련한 간담회 이후 인근 유적지를 방문하고, 캄보디아 방문때 역시 자매도시인 시엡립주 프놈끄롬 수원마을과 인근 앙코르와트 사원을 탐방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 길에 오른다.

시의회는 16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해외연수공무심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A상임위원장은 “태풍 피해와 상관없이 이미 협의가 된 사항이어서 현지 사정을 감안해 연수를 연기하거나 취소 할 수 없었다”며 “조만간 행정사무감사도 계획돼 있는 등 이 때가 아니면 적절한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어차피 해외 연수는 가야 하고 더이상의 눈치를 보기에도 적절치 않은 것으로 의원들이 의견을 수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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