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경제는 전부문에 걸쳐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수출과 생산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6% 증가했다. 이는 전월(25.4%)에 비해 1.8%p 떨어진 수치로 식료품, 의약품, 고무제품 등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금속가공, 화학제품 등의 증가세가 둔화 됐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5월 33.3%, 6월 25.4%, 7월 23.6% 등으로 2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출도 지난 5월 이후 증가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월 경기지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7.9% 증가했으나 전월(67.7%)에 비해 증가폭이 19.8%p 줄어 역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최근 건설경기 위축을 반영하듯 건설수주액, 건축 허가·착공면적 등 모든 부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이 공공발주가 크게 줄면서 전월 65.2% 증가에서 -50.6%로 돌아섰고, 건축 허가·착공면적도 -18.3%와 -49.3%로 전월(-16.8%, 15.3%)보다 크게 축소됐다.
반면 소비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월 6.4%에서 6.5% 증가로 확대됐고, 자동차신규등록대수도 -11.2%에서 9.3% 증가로 전환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했다.
고용사정도 지난달 실업률이 3.8%로 전년동월대비 0.6%p 하락하고, 고용률은 59.3%로 0.3%p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보였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2.5%로 전월보다 0.1%p 떨어졌고, 주택매매가격은 -0.5%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