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민족의 대이동’이 본격화됐다.
최장 9일의 연휴를 쉴수 있어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현재까지 예년에 비해 극심한 교통 혼잡은 없었지만 추석 당일인 21일과 다음날인 23일의 교통 체증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최장 9일을 쉴수 있는 이번 연휴 기간에 전국에서 하루 평균 550만명이 이동해 총 4천949만명이 민족의 대이동에 가담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오전, 23일 오후 가장 혼잡= 19일 오전 도내 주요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는 귀향 행렬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차량 흐름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도내 주요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귀성이나 여행 길에 나선 차량은 현재까지 9만3천대로 집계됐으며 이날 중 총 31만8천대가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 차량은 이날 하루 총 23만7천대로 예상되며 현재까지 4만6천대가 서울로 들어왔다.
경부고속도로는 오전 10시 서울 출발 기준으로 부산까지 4시간30분, 광주까지 3시간30분, 대전까지 1시간40분이 걸리고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까지 3시간40분이 소요되고 있다.
사실상의 추석 연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 기준 34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를 반복하다 오후 늦게 대부분의 구간에서 해소됐다.
교통 체증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전과 다음날인 23일 오후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추석 연휴 교통 수요를 조사한 결과, 귀성은 21일 오전(40.3%) 귀경은 22일 오후(36.0%)가 가장 많았다.
◇버스터미널, 항공편 등 귀향객들로 ‘북적’= 이날 오후 수원버스터미널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향객들로 북적였다. 경상도, 전라도 등 13개 노선의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이에 따라 터미널 측은 22일 오전까지 관광버스 50여대를 긴급 투입해 운행할 계획이다.
성남종합터미널 역시 이날 오전 선물꾸리미를 든 가족 단위 귀향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지만 연휴가 분산된 탓인지 큰 혼잡을 빚지는 않았다.
지방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추석 당일인 22일 오전 이른 시각 출발편을 제외하고는 23일까지 대부분 만석이다. 김포공항의 경우 국외 여행객이 몰린 국제선은 평균 탑승률이 86%로 예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 등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는 비행기 탑승율은 90%를 넘었으며 인천국제공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에 철도와 버스는 평상시 보다 8%이상, 항공기와 연안여객선의 수송능력은 각각 5%와 22%로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