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2월 출고된 트럭. 군대 간 막냇동생에게 736일간 매일 편지 쓴 형. 학위를 8개 취득한 전 도의원. 경기도가 최근 공모한 도내 최고 기록(일명 끼네스)으로 다양한 이색 사례가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끼네스(GGuinness)는 ‘경기도의 기네스북(Guinness Book of Records)’이라는 의미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양평군 양평읍에 사는 김창하(49)씨는 1945년 12월 31일 등록돼 올해로 65년이 된 GMC 트럭을 소유하고 있다.
벌목 현장에서 일하다 차량이 마음에 들어 4년 전 2천만원을 주고 이 트럭을 사들였다고 밝힌 김씨는 “같은 모델의 트럭이 귀해 현재 이 트럭의 가격이 7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같은 모델의 트럭이 460여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 비산동에 사는 송하균(43)씨는 군대 간 동생에게 1997년 9월 5일부터 1999년 9월 11일까지 무려 736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편지를 써 끼네스 등록 대상으로 선정됐다.
5남매의 장남인 송씨는 동생의 군 복무를 격려하기 위해 이같이 매일 편지를 썼다고 도에 설명했다.
시흥시 월곶동에 사는 임응순(60)씨는 모두 8개의 학위를 갖고 있다며 끼네스 등록을 신청했다.
전 도의원인 임씨가 가진 학위는 학사 학위 2개(경제학, 경영학), 석사 학위 4개(신학, 정치학, 행정학,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 2개(신학, 사회복지학) 등이다.
임씨는 “처음 신학을 공부하다 다른 것도 배우고 싶은 생각에 여러 가지 공부를 하다 보니 많은 학위를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의 끼네스에는 이밖에 37년째 일기를 쓰는 도민, 20년째 공동 양육일기를 쓰는 부부, 108세의 남자와 114세의 여자 등 도내 최고령자, 만 9세의 최연소 미용사 등도 선정됐다.
도는 다음 달 2일 도청 운동장에서 열리는 나눔장터 행사에서 이들을 포함한 20명의 진귀 기록 보유자들에게 끼네스 인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에도 세계 최고 46건, 국내 최고 57건, 도내 최고 28건 등 모두 131건의 끼네스 사례를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