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포장김치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13.8% 증가했다.
국내 포장김치 1위 브랜드인 종가집을 유통 시키고 있는 대상의 경우 9월들어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 상승했고, 수라청 브랜드를 유통중인 남양농협 김치공장과 북파주농협 김치공장도 각각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대형마트 역시 이마트 38%, 홈플러스는 50~60% 정도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포장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따라 각 유통업체의 포장김치의 주문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대상을 비롯해 남양농협 김치공장과 북파주농협 김치공장 등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2배 정도 증가한 물량을 주문받은 상태다.
하지만 배추를 구할 수 없는 데다 품질이 떨어지고, 원가상승 등으로 가격을 맞출 수 없어 오히려 공급 물량을 줄이는 형편이다.
NH식품사업단 관계자는 “9월말~10월 중순사이 강원도와 충청도권 배추가 출하되야 하는데 무름병과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출하량에 차질을 빚었다”며 “이로인해 배추를 구하기 힘들고, 품질도 떨어져 단가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의 경우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60~70% 수준뿐이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남양농협 김치공장과 북파주농협 김치공장도 지난 27일부터 학교급식 등을 제외한 일반 주문량의 10% 수준만 공급 중이며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관련상품은 품절처리해 더이상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3분에 1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잦은 비로 배추 씨 뿌리는 시기가 늦춰졌고, 덜 자란 배추를 미리 출하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 이 같은 품귀현상을 빚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마트와 홈플러스,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마트에서는 포장김치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발주량을 함께 늘리고 있으나 발주량 만큼 물량이 들어오질 못하고 있다”며 “늦은 오후시간부터는 마트내에서 포장김치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