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초가 2010 WKBL총재배 여자초등학교농구대회에서 2년 만에 우승배를 되찾았다.
수정초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서울 선일초를 42-40, 2점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수정초는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수정초는 전반 초반부터 이은주(13점·6리바운드)와 차지현(11점)의 득점포가 가동하며 기선을 잡은 뒤 이은주와 이은정(4리바운드)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세로 골밑까지 장악해 전반을 20-13, 7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수정초는 후반에도 강력한 압박수비로 선일초의 공격을 차단하고 빠른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후반 중반까지 10여점 차로 앞서가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부터 팀 공격의 핵인 차지현과 조세영(8점·4리바운드)이 잇따라 5반칙 퇴장을 당하고 수비의 주축인 이은정 마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위기에 몰렸다.
주전의 반 이상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40-38, 2점차까지 쫒긴 수정초는 나윤정(8점·6가로채기)이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팀을 정상으로 이끈 조세영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이은정은 우정상, 이미정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