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차기 집권 가능성을 엿보려면 민심에서 앞선 인물을 당의 얼굴로 세워야 한다는 당내 요구는 춘천에서 2년간 칩거한 그를 대표로 끌어올렸고, 이로써 그는 대권가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특히 호남 기반의 견고한 지역 벽을 뚫고 당당하게 당심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정체성 시비를 털어내고 야권의 `적통‘으로 안착하게 됐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70년대 서울대 재학 중 반독재 투쟁을 했던 재야 운동권 출신이다.
그가 정계에 입문한 것은 문민정부 시절이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 광명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광명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당 대변인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당선되면서 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랐다.
경기지사 시절 거리로 따지면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 만큼 외자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볐던 일화는 유명하다.
경기지사에서 물러난 뒤 대권 도전을 노렸지만 2007년 3월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한나라당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당을 결행, 정치인생의 최대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어 구 여권의 대권 레이스에 합류했으나 정동영 최고위원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다.
2008년초 대선 참패의 상처로 허덕이던 시절 과도기 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로 배수진을 쳤으나 한나라당 박진 후보에게 패해 또다시 고배를 들고 춘천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10월 수원 재보선 당시 출마가 점쳐졌으나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며 칩거를 이어가다 지난달 15일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며 전격 상경했다.
손 대표는 선거 기간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전력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당이 다를 때부터 `햇볕정책‘을 지지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적통임을 인정받았다”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제 `실천의 진보‘를 내세운 당내 개혁으로 수권정당을 만들겠다는 그의 야심찬 도전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