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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지금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 ‘최적기’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의 국내총생산(GDP)이 33조5천353억위안(약 5천566조8천5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세계를 뒤덮은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소비시장은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고 있는 반면, 중국 소비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세계 시장 성장을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에 따라 부유하게 된 엄청난 인구의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13억 인구 가운데 실질 구매력을 보유한 인구 비중은 약 30%이며, 매년 약 3%(3천9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중국발전고위층 포럼에서 발표한 중국 내수시장 성장 이정표에서도 중국은 지난해에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오는 2014년에는 세계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는 우리 중소기업에게 크나큰 기회를 제공한다.

바로 이웃인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규모의 신규시장이 매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전세계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그래도 우리는 문화적, 정서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접근할 수 있다.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은 우리 나라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적은 편이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친밀감과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최근에 방문한 식품 제조 기업은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는 데, ‘한국식품은 믿을 수 있다’는 중국 소비자의 신뢰가 수출 증대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식품 외에도 디자인이 뛰어난 문구류, 외모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화장품류, 한류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의류상품 등은 한국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세계의 제품들과 겨뤄 볼 만한 분야이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중국 진출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들이 제공하는 성공의 비결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이 지적하는 현지 진출 성공비결은 현지에 맞는 제품 개발이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그대로 들고 나가서 좋은 품질에도 성공 못하는 기업을 많이 봐왔다.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화가 돼야 하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고급화 등 적절한 포지셔닝으로 로컬기업과의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

포장용 밀폐용기 제조업체인 락엔락과 한경희 스팀청소기 등이 그 예이다. 락엔락이 지난해 중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2천199억, 당기순이익만도 425억원에 달해 한국매출액 1천63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락엔락은 치밀한 사전조사를 통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현지 로컬기업과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락엔락은 중국에 공장을 세웠으면서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팔지 않고 대신 비싼 관세를 물어 가며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만을 중국에 출시함으로써 명품 주방용품으로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던 것이다.

세 번째로는 중국 내수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타겟시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중국은 각 도시간 기후, 풍습, 문화 등이 완전히 달라 소비패턴도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상하이는 습기가 많아 바디로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베이징은 건조하기 때문에 바디로션의 필요성이 큰 것과 같다.

중국은 더 이상 저가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아니다. 타겟시장의 선정, 현지화, 고급화는 중국 내수 시장진출의 성공 키워드(KEY Word)이다.

우리 제품은 중국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내수 시장이 확대되는 지금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에 소재한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무장하고 원하는 중국지역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높은 이익을 창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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