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권 진입은 예상했지만 우승할 줄은 몰랐어요. 더구나 경기도 선수단 중 첫 금메달이라 더욱 기쁩니다.”
제91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경남 창원경륜장에서 열린 사이클 여고부 3㎞ 단체추발에서 예상밖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미혜, 양미래, 이효진(이상 연천고), 김솔아(남양주 동화고)의 우승 소감. 경기선발로 출전한 이들은 이들은 그동안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전국체전에 참가하지 못하고 이번에 처음 전국체전에 나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맏언니인 연천고 3학년 동기 김미혜와 양미래, 2학년 이효진, 막내인 1학년 김솔아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매일 오전 3시간, 오후 3~4시간, 야간 1시간 등 7~8시간씩 훈련을 했다.
특히 의정부 사이클경기장에서 훈련을 해오다 체전을 한달여 앞두고 경기장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대전 월평벨로드롬으로 자리를 옮겨 훈련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날 선발팀은 김미혜의 초반 스퍼트와 양미래, 이효진의 중장거리 스피드에 김솔아가 총 9바퀴 중 3바퀴를 책임지는 지구력과 폐활량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우승을 만들어냈다.
다른 시·도 대표가 6~8명으로 구성된 반면 이들은 4명 정예 선수로 교체 선수 없이 출전해야하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금메달이라 더욱 값진 메달이 됐다. 김미혜는 스퍼트와 경기를 이해하는 감이 좋으나 지구력이 다소 부족하고, 양미래와 이효진은 중·장거리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지구력이 좋지만 스피드가 보완점으로 지적됐다. 또 김솔아는 지구력과 폐활량이 좋지만 단거리 스피드가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