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수원 지역에 조성 중인 수원지방산업단지(3단지) 공장 용지의 미분양이 속출한 것은 (본보 10월8일자 7면) 수원시가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의 분양을 염두해 두고 분양 계획을 마련한 사전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권선구 고색동 645번지 일원에 64만9천982㎡ 규모로 조성 중인 수원산단(3단지)의 공장용지 38만3천358㎡(78필지)에 대한 1차 분양을 실시했다.
이 중 시는 권선구 고색동 일대 16필지를 7천㎡이상(10만여㎡)의 대규모 면적으로 각각 구성해 분양에 나섰다.
이 같은 대규모 필지의 구성은 지난해 규제개혁위원회가 과밀억제권역내 대기업의 경우 산업단지내 이전만 가능토록 돼 있던 것을 공장 건축물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허용토록 하면서 대기업 등의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또 내년쯤 분양 예정인 2차 물량에 향토 기업인 SK공장 유치를 염두해 두고 이와 비슷한 업종의 중견 기업들의 분양이 잇따를 것을 예상, 중.소형대 면적보다 대규모 면적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달 1차 분양 때 분양된 면적 22만4천387㎡(58필지) 중 7천㎡(16개 필지) 이상의 대규모 면적은 고작 8개 필지에 분양되는데 그치면서 시의 사전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시도 자체 분석 결과 경기 불황으로 인해 규모가 큰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이들 필지의 미분양이 속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미분양 공장 용지를 상대적으로 분양율이 높은 전기장비와 기계장비 업종 등으로 쪼개 용지를 재배치하는 등 실시계획을 변경하는 한편 탈락한 업체 등에 우선 분양권을 주는 등 전반적인 분양 방식을 변경한 뒤 오는 11월쯤 재분양을 실시할 방침이다.
게다가 이번 분양에서 1·2차 지망 선택없이 한 업종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분양 방식의 헛점도 드러내면서 미분양률을 키웠다는 비판도 면치 못하게 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대규모 공장 용지의 미분양률이 컸다”며 “전반적인 분양 방식을 변경해 재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지난 4일 발표한 수원산단(3단지)의 공장용지 38만3천358㎡(78필지)에 대한 분양 결과 모두 22만4천387㎡(58필지)가 분양되면서 업종별 미분양이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