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심재철(3선) 의원의 관록은 13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차기 한나라당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김문수 도지사 흠집내기와 방어에만 치중하고 있을 때에도 여기에 휘둘리지 않았다.
심 의원은 이날 경기도가 38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저출산 해소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다고 있다고 지적,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2007년 도내 합계 출산율이 1.3에서 2008년 1.28, 2009년 1.23으로 지원대상과 예산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음에도 출산율이 더욱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다.
심 의원은 “출산축하금지원제도 역시 둘째~다섯째까지 차등을 둬 지원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에서 실시한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 경기도 토양 중 76곳이 아연·비소 등의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민생과 관련한 문제에 먼저 관심을 보였던 심 의원은 팔당호 인접 지역에 위치한 양평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그래픽사진을 인쇄 부착한 패널까지 준비해오는 열성을 보이며, 김 지사 옹호가 아닌 실제 유기농의 오염유발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