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리그 우승과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안산 신한은행이 2010~2011 시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1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생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경기종료 3초를 남겨놓고 터진 하은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구리 kdb생명을 72-70으로 제압했다.
최윤아, 진미정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신한은행은 정선민마저 2쿼터 후반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힘겨운 싸움을 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실책 9개를 저지르며 16-20으로 끌려갔고 2쿼터 초반에도 kdb생명 김보미에게 3점슛, 이경은에게 2점슛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16-25로 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5-30으로 뒤진 2쿼터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정선민이 골밑을 파고들다 코트에 넘어지며 골반 부위를 다쳐 실려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을 30-32로 뒤진 신한은행은 후반 들어 전반에 5분15초만 뛴 전주원과 아예 벤치만 지켰던 최장신 센터 하은주를 본격적으로 투입하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주원은 후반에만 어시스트 9개를 배달하며 역전 분위기를 띄웠고 하은주 역시 후반에만 17점을 넣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kdb생명은 68-70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18초 전 한채진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신한은행 하은주가 종료 3초를 남기고 던진 중거리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은 이연화가 19점을 넣었고 kdb생명은 한채진이 22득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1분03초를 남기고 신한은행 강영숙의 반칙 상황을 놓고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비디오 판정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