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예산 국회를 앞두고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는 ‘4대강 국민투표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국회 내 4대강 사업 검증특위 구성을 관철하기 위해 대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전병헌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은 17일 4대강 사업 공사 현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 유기농단지로 총출동, 국정감사 현장회의를 가졌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지사 때 경험을 거론한 뒤 “내가 해봐서 안다. 4대강 사업은 강 죽이기”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4대강 사업과 유기농 문제 등은 MB가 손 대표에게 한 수 배워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박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은 불법, 파괴, 낭비, 거짓말 사업”이라며 “10월말까지 4대강 검증특위가 안되면 우린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싸우기 위해 국민투표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노동위 홍영표, 국토해양위 김진애, 농림수산식품위 김영록 의원이 각각 국감 과정에서 민주당이 지적한 4대강 사업의 불법·편법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준비사업이다. 해선 안된다”고 가세했다.
예산결산위 소속의 전혜숙 의원은 “모든 서민 예산이 4대강에 눈물을 흘리며 흘러들어간다”며 “4대강 사업은 밑 빠진 강에 돈 쏟아붓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런 강공은 4대강 사업 공사가 이미 적지않게 진행됐기 때문에 올해 예산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지 못하면 당이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왔던 ‘4대강 사업 저지’가 사실상 물 건너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로 취임 2주째인 손 대표가 지난 5일에 이어 다시 4대강 공사현장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전날 광주에 머물렀던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귀경하자마자 현장으로 바로 달려왔다. 손 대표는 1시간 가량 진행된 현장 회의는 끝까지 지켰다.
다만 현장회의에서 일부 농민은 “민주당이 말로만 막는다고 하고 실제로는 막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농민은 “민주당이 막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여기온 민주당 의원들을 인질로 잡고 이 대통령과 우리가 담판짓겠다”면서 “민주당이 꼭 4대강 사업을 막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