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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재생에너지 녹색성장 그 현실을 가다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제적인 화두로 등장했다.

 

각국들은 점차 고갈돼 가는 화석 원료의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 또한 대통령이 건국 60년 경축사에서 새로운 국가 비전(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정확히 알고 활용하고 있을까.

 

 아마 처음 발령받았을 당시의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고 여길 것이다. 이번 견학은 녹색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체험하는 것에 1차적 목적을 두고 더 나아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2차적 목적이 있었다.

처음 찾아간 곳은 구리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이다. 구리시의 랜드 마크인 구리타워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곤충생태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세 곳을 다 둘러보는데 2시간도 넘게 걸린다고 하니 그 규모에 다시 한 번 놀랄 따름이다.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은 태양광, 태양열 등 총 7개의 에너지를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재밌게 배울 수 있는 학습장이다. 견학 대상자들은 처음 접해보는 신재생에너지를 흥미롭게 지켜보며 즐겁게 체험했다.

이어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이라 불리는 소각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은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쓰레기를 매일 200톤씩 완벽하게 소각·처리하면서도, 유독성 물질을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흔히 소각장은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를 대표하는 시설로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 배출 문제로 인해 시설 설치가 꺼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구리시 소각장의 경우 플라스틱, 폐지, 비닐 등의 폐기물을 분리수거해 자원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문제와 폐기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훌륭한 시설인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신재생 에너지 대전’이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주최한 전시회로, 제30회를 맞이한 ‘2010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전’과 동시에 개최돼 신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에너지효율, 기후변화대응까지 한자리에서 비교체험 가능한 시간이었다. 세계 수준의 신재생에너지와 녹색에너지 제품을 보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기술력에는 경의를 표했지만 그에 비해 아직 성장하지 못한 사회적 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양평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두물머리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水洗心, 觀花美心)’는 어원을 지녔다는 세미원. 은은한 숲 사이로 돌다리가 깔린 시냇물을 건널 때의 느낌은 흡사 무릉도원의 신선이 된 느낌을 받았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잠시 동안 휴식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심 속의 작은 휴식처인 세미원은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이기도 하여 세미원의 연못을 거쳐 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 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들어 가는데, 이를 두고 일석이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가평에 위치한 그린 빌리지다. 그린 빌리지 사업은 태양광과 태양열을 에너지로 전환시켜 전기와 난방 등을 해결해주는 주택단지로, 현재 태양광 22가구 태양열 4가구가 있다. 국·군비와 자부담을 통해 4억 80여만 원이 들어갔지만, 연간 8만5천541㎾의 전기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가구당 1천348만 원가량의 석유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니 초기 자부담의 문제만 아니면 솔깃한 정보가 아닌가.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신재생에너지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아직 태양광에너지나 태양열에너지 이용이 활성화 되지 않은 우리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됐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곳을 들러 주마간산(走馬看山)격이기도 했지만,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견학이었다. 녹색성장의 의미와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재밌는 체험을 통해 설명해주신 구리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해설사, 자연의 소중함과 생태체험을 이끌어 주신 세미원 해설사, 마지막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몸소 실천하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시는 위곡 1리 이장님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으며,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녹색성장에 동두천시가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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