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소비, 소비자물가 등 경기지역 실물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8월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4.2%, 출하는 21.6% 증가해 전월에 이어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식품(-1.2%→5.3%)과 의약품(-9.3%→0.3%)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돼고, 전자부품·컴퓨터(31.2%→31.0%) 및 자동차·트레일러(44.4%→39.0%)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반면 소비는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8% 증가에 그쳐 전월(6.5%)에 비해 증가폭이 4분에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 자동차신규등록대수는 9.3%에서 26.1%로 증가폭을 더 키웠다.
수출도 무선통신기기 등 전자전기제품의 증가폭이 축소돼 증가세가 전월 44.9%에서 31.2%로 둔화됐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및 광산물을 중심으로 37.5% 증가해 전월(35.3%)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들어 2% 중반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며 전월 2.5%에서 3.7%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과일·채소 등 농축수산물가격은 전월대비 11.6% 증가해 지난 2003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8월 취업자수은 전년동월대비 12만2천명 증가했으나 전월(15만3천명)에 비해 줄었고, 실업률은 3.7%로 전월(3.8%) 보다 1%p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아파트가격은 -0.2%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0.3%→0.8%)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