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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문화정착 공간 선물

인테리어協 수원시지부주거환경 봉사단, 이주민센터 공부방 리모델링

 

“새 공부방이 생겨서 행복해요”

21일 오후 1시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수원이주민청소년센터 지하. 센터 공부방에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던 지하방이 모처럼 청소년들에 신나는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다.

새롭게 깨끗한 모습으로 문을 연 지하공부방에 8여명 남짓한 아이들과 공부방 교사, 30명 자원봉사들과 함께 공부방에 들어갈 새 책상과 의자을 나르고 책들과 비품을 정리하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재잘재잘 이야기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공부방이 완성됐다.

이곳 센터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8명으로 평균나이 14세~20세의 이주민 청소년들로 대부분 엄마의 재혼으로 베트남, 중국, 태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아이들로 사춘기때에 한국에 들어와 한국말에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학교를 중도 포기한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센터에서 한글공부, 영어, 수학, 컴퓨터을 비롯 귀화시험, 진로지도 등 한국문화 적응에 필요한 기본교육을 받고 있다.

3개월째 센터에서 한글공부를 하는 자니(19·태국)군는 “새롭게 변신한 공부방이 너무 좋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새로 변신한 공부방 책상에 앉아 한글 솜씨를 자랑해 보이기도 했다.

이어 자니 군는 “새 책상에서 공부할수 있어서 좋다”며 “앞으로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수원이주민센터 정연희 팀장은 “지금까지 모두 주워 온 책·걸상으로 공부방이 꾸며져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여러분들이 도와 주셔서 앞으로 좋은 환경속에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소외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이 가진 전문기술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했다. 주인공은 한국인테리어협회 수원시지부 사랑의주거환경 나눔봉사단이다.

이들 봉사단은 모두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들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전문기술과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전희복 지부장은 “얼마 전 열악한 환경속에 공부하는 이주민센터 아이들에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책상을 나르고 교실을 꾸며서 더 의미있는 봉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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