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경기와 부상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까지 원정 응원을 해준 수원의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팀을 맡은 지 4개월 만에 FA컵 정상에 올려놓은 윤성효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처음 팀을 맡을 때만해도 리그 최하위라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부임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등 무서운 상승세로 정규리그 7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FA컵 우승 등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윤 감독은 이번 부산과의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부산은 몇 경기를 해본 결과 정성훈을 이용한 플레이를 많이 해 상대적으로 포백보다는 스리백이 났다는 생각을 해 3-4-3 전술로 나왔는데 적중한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면 경기가 안되니 적극적이고 강하게 경기를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고 밝혔다.
또 “프로로 오기 전 12번 결승에 올라 10번 우승할 정도로 운도 많이 따랐다”며 “오늘 경기도 우리는 운이 있었고 부산은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무엇보다 많은 팬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원정 응원을 든든했다”며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