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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는’ 모기때문에 밤잠 설친다

일교차 커 오후 실내로 몰려… 방역민원 늘어 일부 보건소 방역연장

최근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지는 등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도심 주택가에 때 아닌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도내 일선 보건소와 시민들에 따르면 도내 주택지역과 아파트 중심으로 때늦은 모기들이 몰려들어 한밤중에 잠을 설치는 등 모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도내 보건소에는 때아닌 모기로 인해 방역을 해달라는 민원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 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실시했던 하절기 방역소독기간이 종료됐지만 자구책으로 방역단을 조성해 오는 12월까지 정화조 등 취약지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수원에 사는 주부 김희정(43)씨는 “날이 부쩍 쌀쌀해졌는데, 아직도 집에 모기가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 여름에도 모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는데, 되레 추워지니 모기가 더한 것 같다”고 푸념했다.

안양에 사는 회사원 최모(37)씨도 “하루에 모기 2~3마리씩은 잡아야 잠을 잘 수 있다”며 “이제는 모기철이 따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구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방역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아 12월 초순까지 집중 방역기간을 연장해 방역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집중 방역기간이 끝나더라도 민원이 발생하면 처리할 수 있도록 방역기동반을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모기들이 추위를 피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체감지수가 높아졌다는게 보건당국에 설명이다.

또 일교차가 오전·오후로 10도 이상 커지자 모기들이 늦은 밤 따뜻한 실내로 몰려들면서 모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아주대 생물학과 박상규 교수는 “이상기온에다 하천 오염, 아파트나 주택의 보일러실 등 난방시설의 발달 등으로 모기유충의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기온이 떨어져도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보건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요즘 모기는 초저녁에 활동을 많이 하고, 추위에 강해 외부기온이 떨어지면 실내로 들어 오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방충망과 출입문 관리를 철저히 해야 예방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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