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국체육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뿌듯합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이 기대돼 희망적입니다.”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1개, 은 2개, 동 2개를 거둔 수원 농생명과학고 체조부 홍철 코치의 소감이다.
수원농생고는 지난 2008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 1개, 2009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거뒀지만 올 대회에서 윤진성이 철봉과 링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박민수가 안마와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건 윤진성은 올 제65회 종별선수권대회(5월)에서 평행봉과 철봉에서 1위에 올랐고 제35회 KBS배 체조대회(7월)에 출전, 철봉에서 우승배를 안으며 4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원농생고는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방학기간에는 오전 5시40분부터 7시30분까지 체력운동과 유연성을 키웠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종목별 기술훈련을, 오후 1시30분부터 8~9시까지는 실전연습을 실시했으며 학기중에는 새벽운동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해왔다.
1960년대에 창단한 수원농생고 체조부는 현재 3학년 길종민, 2학년 윤진성, 강대진, 1학년 고예닮, 박민수가 초등시절부터 대학까지 체조선수로 활약한 홍철 코치와 배기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태극마크를 다는 날을 꿈꾸고 있다.
홍철 코치는 “이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내심 기대했는데 선수들이 긴장한 탓인지 동메달에 그쳤다”며 “1학년 고예닮이 중학생때 부상으로 1년간 운동을 쉬었는데 지난 동계훈련때 잘해줬고 나날이 실력이 향상되는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대회에서는 올 금메달을 딴 윤진성이 3학년이 되고 소년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수원북중 모형진이 입학해 전력이 더욱 나아진다”며 “내년 대회에서는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