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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들꽃과 신화의 만남 오묘한 조화속으로

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

진종구 글|어문학사 /304쪽|1만8천원.

‘고대 그리스 여인상의 표본이 된 페넬로페와 일편단심 민들레의 모습은 너무도 흡사하다.

그녀는 트로이 전쟁 10년, 그리고 귀향하는데 걸린 10년을 합해 모두 20년 동안을 오로지 오디세우스만을 기다린 것이다.

토종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민들레 수꽃가루와는 수정을 하지 않는 우리의 토종 민들레와 충분히 비할 만하지 않는가!’

저자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의 주인공들을 우리의 토종 들 꽃 속에서 재현했다. 민통선부터 끝단 섬 울릉도, 가거도, 백령도에 이르기까지 발로 누비며 헤맨 저자의 들 꽃 지식과 탁월한 신화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그리스 신화가 우리의 들 꽃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를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신선한 발상이고 충격이다.

또한 들 꽃에 얽히고설킨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 신의 상생이 신화에만 살아 있지 않고 여전히 현실에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북 김제 출신이 저자는 6.25동란 전적지를 답사하면서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야생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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