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유도회와 수원시 응원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겠습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희태(32·수원시청)의 소감이다.
황희태는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90㎏급에서 우승한 데 이어 체급을 올린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에서 두 체급 정상을 석권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이후 2009년 100㎏ 이하급으로 체급을 올린 황희태는 그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유도대회 100㎏급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그는 “체급을 올린 후 국내 대회에만 출전하려고 생각했는데 국제 대회에서 성적이 더 좋아 내심 메달을 기대했는데 금메달을 따 한없이 기쁘다”며 “15일이 결혼 1주년 기념일인데 아내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4강 상대였던 카자흐스탄의 막심 라코프와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판정승을 거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황희태는 “사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진 줄 알고 일부러 도복도 빨리 고쳐 매고 환호성도 질렀는데 심판들이 내 손을 들어줬다”며 한국에서 응원온 수원 응원단의 힘이 컸다”고 밝혔다.
황희태는 마지막으로 “이번 유도 대표팀의 맏 형으로 제 몫을 해 기쁘다. 2년 후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