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기대주라는 말을 듣지 않게 됐습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 병역혜택의 달콤한 열매를 따낸 김주진(수원시청)은 “여태껏 다크호스, 기대주로만 불렸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 꼬리표를 떨구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주진은 15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치러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우즈베키스탄)를 안다리걸기 유효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판 탈락의 아쉬움 속에 함께 출전했던 왕기춘(용인대)과 김재범(한국마사회)이 병역혜택을 받는 것을 부럽게 지켜봤던 김주진은 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풀이에 성공했다.
김주진은 “오늘 치른 경기 중 결승이 제일 중요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돼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결승전 상대가 힘이 너무 좋아 기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는데 오로지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진은 이어 “그동안 허벅다리와 허리 기술에 제한이 많아 업어치기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주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까지 다치지 말고 열심히 운동해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