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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위한 의학 지침서] 요통

척추근육 따뜻하게 더 부드럽게
근육 경직·혈관 수축·일조량 감소 원인
흐트러진 자세 수면·음주도 요통 가중

추위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이맘 때가 되면 감기와 함께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잠잠했던 요통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기승을 부리는 요통. 추위로 인한 요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도움말: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이진훈 원장>

▲날씨가 추워지면 심해지는 요통, 왜?

기온이 내려갈수록 요통이 심해지는 원인은 근육과 혈액순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이진훈 원장은 “기온이 내려가면 척추를 보호해야 할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에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해 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는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또한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나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게 된다. 더불어 추운 곳에 있을 때에는 근육이 경직돼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면 경직됐던 근육이 풀어지면서 근육통으로 인해 몸이 노곤해지고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일조량이 적어지는 것도 통증과 관련이 있다. 일조량이 적을수록 졸음과 무기력감, 우울함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많아지고 반대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는 줄어드는데 이렇게 되면 같은 통증이라도 더욱 민감하게 느끼게 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운동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근력이 약화돼 요통에 더욱 취약해진다.

▲술 먹으면 요통 더 심해져요

추운 날에는 단순히 보온만 단단히 한다고 요통을 줄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요통을 심화시킬 수 있는 습관을 줄이고 허리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음주. 추위에 음주가 더해지면 요통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일차적으로 알콜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물질이 전신 근육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요통이 심해진다.

또한 알콜은 혈관 벽을 손상시키거나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해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알콜 분해를 위해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수 있다.

술을 마실 때나 마시고 난 후에 흐트러진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다음날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음주보다는 척추 뼈를 중심으로 나뉘어져 있는 양쪽 근육에 마사지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고, 손바닥으로 둥근 원을 그리며 마사지를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 뒤 따끈한 수건을 허리에 덮고 10분간 온찜질을 하면 추위로 인한 요통이 완화될 수 있다.

또 잠을 잘 때도 척추를 편한 자세로 취하는 것이 요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무릎과 등을 약간 구부린 채 새우모양으로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이 가장 편안한 자세. 만약 옆으로 눕는 것이 힘든 경우는 위를 보면서 바로 눕히고 무릎 아래에 베개나 방석을 끼워주면 척추의 S모양 곡선이 유지되어 척추 부담이 줄어든다.

▲허리가 경직되는 아침, 스트레칭 하세요

새벽과 아침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고, 수면 직후라 몸이 뻣뻣하고 경직돼 있다. 이때 척추를 스트레칭해주면 뻣뻣한 느낌이 한결 덜 해 움직임이 수월해진다.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는 오뚝이 자세.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우선 방바닥에 요를 깔고 그 위에 반듯하게 누운 뒤 두 무릎을 끌어당겨 두 손으로 양발목 부위를 감싸고 등 고개를 앞으로 구부린 채 등에 탄력을 주어 반동을 이용해 앞, 뒤로 움직이는데 약 15회 씩 2번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추위로 인해 발생한 요통으로 침상안정 등 응급처치를 3일 이상 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다면,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추위로 인한 요통이 아니라, 인대가 늘어나는 요추염좌, 급성 디스크 탈출증, 척추 압박골절 등 척추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통은 근골격 질환이 아닌, 신장이나 폐질환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6~38도씨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실생활에서 움직임을 늘리도록 한다.

운동을 할 때는 가급적 기온이 따뜻한 낮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의 새벽, 저녁은 기온이 낮아 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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