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달성한 황영식(한양대)의 소감이다.
6살때부터 오산에서 승마장을 운영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말을 처음 접한 황영식은 자연스레 승마를 시작했고 오산고 시절에는 출전한 대회마다 우승을 독차지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2008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노련미를 발산하는 선배들의 뒤에 가려지며 국제대회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황영식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2009년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피나는 노력을 했다.
황영식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 선배들에 가려져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훈련하는 것밖에는 없었다”며 “말도 잘 안통하는 나라에서 오로지 승마를 생각하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14일 단체전에서 68.333%로 전체 참가선수 23명 중 1위의 성적을 내며 한국 대표팀의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황영식은 이날도 74.900%로 출전선수 13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 첫 경험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황영식은 “아시안게임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특히 올림픽에서 좋은 연기로 정상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