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포폰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시작했던 100시간 시한부 농성이 이날 오후 1시30분을 기해 마무리됐지만 국조 관철이 불발되자 ‘2단계 투쟁’으로 다시 한번 배수진을 친 것이다.
손 대표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4대강 사업저지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오는 29일까지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이어가며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밤마다 촛불도 들기로 했다.
통합민주당 대표 시절인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 와중에서 장외투쟁을 진두지휘한 지 2년5개월여만에 다시 거리로 나선 셈이다.
여기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맞서는 강한 야당 투사의 면모를 통해 태생적 한계를 극복, 야권의 구심점을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손 대표 스스로 이번 농성을 ‘민주주의 수호 대장정’으로 명명했다. 여권이 ‘국조 불가’로 맞서는 상황에서 국민 속으로 직접 들어가 지지여론을 극대화해 여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원내외 병행투쟁 선언을 통해 ‘원외’인 당 대표와 소속 의원간 역할분담을 시도함으로써 야당이 예산심사를 발목잡는다는 비난을 피해갔다.
손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번 싸움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이자 철저한 저항으로, 물러설 문제가 아니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제 자신을 희생해 밖에서 싸울테니 국회에서의 일방적 독주를 막아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대표로선 100시간 농성을 ‘빈손’으로 마무리한 상태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은 상태다.
대포폰과 예산문제 분리대응 방침을 놓고 한때 강경파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다소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성 이미지로 중도층의 이탈을 초래, 최근 정체국면을 보여온 개인 지지율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일부 있다.
하지만 100시간 농성으로 원내 투쟁력을 높이면서 강경파들을 설득, 당내 구심력을 확인한 점은 성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의총에서 “백기투항이 아니라 다시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번 선택으로 손 대표는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장외투쟁이라는 초강수에도 성과물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지도력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