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가우리학교의 학생들이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세상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23일 ‘교육사랑 21’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정규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 학생들이 가우리학교에서 새롭게 배움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이들 학생들은 학습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논현동 한마음농원의 텃밭을 조성, 고구마 가꾸기에 나서 수확한 고구마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제공해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올여름은 지속된 폭우와 평소보다 이른 냉해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확물을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노작활동에 대한 상당한 어려움이 겪었으나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열정어린 노력과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로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
결국 이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생각지 못한 큰 수확물을 거두게 되었고,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수확물보다 더 값진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의 정성으로 수확한 고구마는 지난 18일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사할린 복지관을 방문해 고구마를 직접 전달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담소도 나누며 정겹게 어깨도 주물러 드리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고구마를 전달한 가우리학교 학생회장 송해웅(21) 학생은 “1년 동안 땀 흘려 가꾼 노작활동으로 외로운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